| 1. 해결하고자 하는 기관 이슈
2014년에 창립해 11년 차를 맞이한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하 홍우주)은 홍대앞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기획자·공간운영자·제작자·향유자·활동가들이 모인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이다. 홍우주는 예술가의 지속가능한 창작 활동을 고민한다. 문화예술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하고, 교육과 네트워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홍대앞 이슈를 비롯해 문화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전달하고, 예술인 당사자로서 적극적으로 발언하며, 연대가 필요한 곳에 함께하고 있다. 새로운 10년을 전망하는 홍우주는 예술학교 A.L.T.O를 준비하고 있다. 예술학교 A.L.T.O의 이름에는 ‘Art, Locality, Training&Teaching, Openness’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D.I.Y 예술인의 독립적 창작과 D.I.T 협업적 실천을 가르치고자 한다.
예술학교 A.L.T.O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홍우주 임직원과 조원들, 예술학교 운영 경험자, 예술교육 기획자, 경영 전문가, 후원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떠오르지만, 예술가를 위한 예술학교 준비에 필요한 사람은 당연히 예술가일 것이다. 먼저 홍우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중에서 예술학교 A.L.T.O 준비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로 구성한 내부 TF 팀을 결성했고, 두 번째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로 사업을 통해 시각과 문학 분야의 예술가들과 만났다.
현재까지 예술학교 A.L.T.O는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학교이며, ‘Art, Locality, Training&Teaching, Openness’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D.I.Y 예술인의 독립적 창작과 D.I.T 협업적 실천을 가르친다는 방향만 서있을 뿐이다. 홍우주 내부 TF 팀과 예술로 참여예술인 팀이 따로 또 같이 모여, 예술학교 A.L.T.O의 지향점, 모양새, 구조를 좀 더 뾰족하게 만들어보려고 한다. 홍우주 예술학교의 정체성은 어떤 방향으로 그려져야 하는지 구체적인 상상을 풀어보고, 실험해 보는 6개월이 될 것이다.
2. 현재 고려하고 있는 해결 방안
1) 예술학교 참고 사례 리서치, 강의 진행
홍우주를 처음 만난 참여예술인들에게 11년 차 문화예술 협동조합 홍우주의 활동에 대한 소개를 하고, 이 기관이 어떤 곳인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보냈다. 참여예술인들 또한 어떤 작업을 해왔는지 소개하며 서로에 대해 파악하고, 무엇을 함께 만들 수 있는지 감 잡아보았다. 그 후 참고할 만한 예술학교 해외 사례를 리서치하고, 국내 참고 사례를 듣기 위해 강의 형태로 전문가를 모셔 이야기를 들었다. 예술을 매개로 시민 교육을 하는 기획자 (커뮤니티스튜디오 104 대표 임재춘), 배움 공동체를 운영하는 예술학교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 파티 마루 박찬신), 홍콩을 기반으로 예술 교육과 커뮤니티 아트 활동하는 예술가 (The Hill Workshop 설립자 Vangi)를 통해 우리가 만드는 예술학교는 어떤 방향으로,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 조금씩 구체화될 수 있었다. 홍우주 예술학교 TF 팀과 참여예술인들의 추천을 통해 전문가/사례 강의는 앞으로 두어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2) 파일럿 프로그램 개발, 구조 짜기
홍우주 예술학교 A.L.T.O가 실제로 운영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어떤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까? D.I.Y 예술인의 독립적 창작과 D.I.T 협업적 실천 방향 안에서, 참여예술인들이 A.L.T.O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ppt를 준비하고, 강의를 진행하고, 질의응답을 듣고 마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른 방식을 고민해 본다. 준비한 파일럿 프로그램은 참여예술인들과 홍우주 TF 팀이 직접 참여자로 경험해 본다. 실제로 운영해 보니 어떤 부분이 좋았고, 어떤 내용은 보완해야 할지 논의하면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발전시킨다. 그 과정과 동시에 홍우주 예술학교 A.L.T.O의 구조를 짜고, 이를 도식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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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인들의 연대를 위해 조직된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의 장기적 비전을 담은 ‘예술가를 위한 예술학교 기획’에 동감한 5명의 예술인이 모여 팀을 이루었다. 각기 작업 분야는 다르지만, 예술을 업으로 삼고 살아오면서 예술과 삶의 관계에 대해 비슷한 결의 고민을 해왔음을 확인함으로써, ‘홍우주 예술학교 A.L.T.O’의 기획 방향성이 서로 크게 어긋나지 않으리라는 동질감이 자연스레 형성되었다. 5명 모두가 예술인의 독립적 창작과 협업적 실천을 무게중심으로 삼고 있는 A.L.T.O의 정신을 충분히 절감하고 있으며, 따라서 그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데 더없이 적극적이다. 그러면서도 자기 논리를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이의 문제의식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에 따른 견해를 충실히 덧붙임으로써 서로의 접점을 찾아나가는 과정 자체를 중요시한다는 점이 우리 팀의 큰 장점이다. 이는 결국 익숙한 방식으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태도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그것은 팀원 모두가 공유한 A.L.T.O의 주요 방향성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는 우리 팀의 협업 과정 자체가 이미 A.L.T.O의 구현 형태 중 하나일 수도 있겠다는 자각 속에서, A.L.T.O의 고유한 정체성을 어떤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지, 그러한 정체성은 어떤 형태의 운영 체계 및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지, '느슨한 연대, 다정한 발견, 삐딱한 상상'을 통해 탐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