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업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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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노동인권센터는 안양시 노동자 분들의 복지와 인권문제를 케어해오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엔 이 센터에서 1년 정도 오카리나 수업을 열심히 배워오시던 요양보호사 분들이 문화예술로 심리적 해소를 하는것에 대한 갈증이 꽤 있으시단걸 파악, 예술로 사업을 신청하셨습니다. 6월엔 예술로 예술인들은 이곳에서 어떤걸 해볼지 계획, 구상을 했고 우선 요양 보호사분들 노동자가 아닌 자신의 관한 탐구, 요양보호사로서의 자기 탐구를 가볍게 해보는 것을 중점으로 두기로 했습니다. 논의 끝에 7월 프로그램은 요양보호사분들이 ‘노동자’의 정체성을 넘어 ‘개인’으로서의 자기를 탐구하고, 동시에 요양보호사로서의 자신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에 따라 7월 한 달간 총 6회차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주제는 “나로부터 시작하는 예술”로 설정하였습니다. 워크숍은 다음과 같은 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뚝딱뚝딱 연극 – 소소한 일상을 무대 위에서 몸짓과 말로 표현해보는 즉흥 연극 민요 따라 이야기 삼천리 – 민요를 통해 떠올리는 유년의 기억과 이야기 나눔 점술말고 예술 – 예술이라는 거울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나와 당신이 만나는 순간 –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관계 속 나를 탐색하는 퍼포먼스 나를 그리는 두 개의 시선 – 마스크(가면)를 통해 외면과 내면의 자아를 표현 우리의 경험이, 우리의 언어가 될 때 – 기록과 글쓰기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 각 회차는 참여 예술인이 기획 및 진행을 맡았고, 평균 12명의 요양보호사분들과 함께 닉네임 정하기, 몸 움직이기, 민요와 노래 부르기, 그림 읽기, 영화 보기, 가면 만들기, 글쓰기와 토론, 퍼포먼스 등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예술적 접근으로 의미 있는 교감의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8월 초에는 7월에 진행한 프로그램들을 하면서 파악한 정보들을 토대로 각 예술인들이 앞으로 어떤걸 하고 싶은지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함께 토의하여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예술로 사업을 끌어갈지 결정하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현재로서 각 예술인들에게서 나온 아이디어를 나열해본다면 (결정되지는 않은 아이디어) 요양돌봄을 받는 대상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영상 제작, 요양 보호사 분들의 돌봄 노동 사례를 담은 플래시백 연극, 요양 보호사 선생님들이 지은 시와 그림 전시 등이 있습니다. |
| 협업 키워드 |
| #돌봄 노동자 #요양 보호사 #노동 인권 #감정 노동 #노동 환경 개선 #예술 치유 #정서적 회복 #공감의 예술 #인식 개선 #지역 사회 연대 #안양시노동인권센터 #예술가와 노동자 #함께 하는 예술 |
| 팀소개 |
| 저희는 문학(권요원), 연극(강화정), 음악(권아신), 영화·다큐멘터리(김윤정, 이현정) 분야의 예술인들과 약 12명의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함께하고 있는 팀입니다. 지난 6월,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작업을 나누던 자리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었지요. 이 공통점을 바탕으로 우리는 각자의 예술 언어를 통해 돌봄 노동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더 멀리, 더 넓게 퍼뜨릴 수 있는 예술 활동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 여정은 예술인이 일방적으로 기획하고 이끄는 방식이 아닌,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삶과 마음에 귀 기울이며, 그 안에 담긴 감정과 경험을 어떤 언어로, 어떤 몸짓과 장면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를 예술인들과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합니다. 문학, 연극, 음악,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서로 손을 맞잡고 이야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활동의 시작은,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몸과 마음에 차곡차곡 눌러 담아 두었던 감정들을, 나를 이해해 가는 과정 속에서 조심스럽게 꺼내 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예술 활동을 통해,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감각하고 있는 현실을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길을 함께 걷는 예술인과 요양보호사 모두가,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따뜻하게 돌보는 경험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각자의 속도를 존중하며 나란히 걸어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여정 속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천천히 마음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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