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제는 아이들이 하는 지나가는 '말'을 어떻게 붙잡아 둘 수 있을까? 라는 기관 담당자의 고민에서 시작됩니다. 그렇게 도출된 '찰나와 영원'이라는 큰 주제로, 순간적인 경험과 감정을 예술로 영원히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협업기관은 '학교'임으로 1학기/ 방학/ 2학기로 학사일정이 짜여져있어 예술인들도 그에 맞춰 활동 할 예정입니다. 1학기에는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도움반 친구들을 이해하고 예술인들이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기 위해 예술인들 각자의 분야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학기간은 1학기 경험을 토대로 예술인들이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예술활동을 구체화 시킬 것입니다. 이후 2학기에 구체화된 예술활동을 예술인들과 학생들이 함께 진행할 것입니다.
○협업 방법: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예술인과 학생 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활동의 방향과 방법을 유연하게 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7월, 예술인들과 학생들이 함께 앞으로 무슨 이야기를 어떤 예술 형태로 표현할지 나누는 기획 회의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출판 형태의 결과물 도출:
-활동의 결과물은 주어진 출판 예산으로 예술인들과 학생들이 함께 기획한 예술 활동 과정과 결과를 포함한 출판물 형태로 제작될 것입니다.
-일반적인 책의 형태보다는 앞과 뒤의 서사를 달리 담을 수 있는 아코디언 북에 대한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
학생들과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예술인들이 먼저 제안하고 담당자와 기관 내에서 실현 가능한 범주를 가늠한 뒤 구체적인 기획은 함께하는 학생들의 의견과 생각을 반영해 함께 방법을 찾아 진행하고자 합니다.
아이디어 나눔 단계에서 도움반 학생들이 원반 부평여고 친구들에게 '경계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발화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7월 회의에서 함께하는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소스를 추려, 여러 아이디어 중 가장 적합한 방향을 정해 방학기간 동안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아이디어1. 인형극 (그림자 극)
예술인들과 학생들이 하고싶은 ‘말’을 소재로 하는 인형극을 기획하고, 이야기 구성, 인형 제작, 무대 구성, 효과음 제작 등의 과정을 진행합니다.
인형극 제작 과정에서 학생들은 역할 분담을 통해 스토리 작성, 인형 제작, 무대 디자인 등을 경험하며 예술인들은 작업 방법을 알려주고 기획의 큰 틀을 잡아줍니다.
또한, 활동 과정은 사진과 영상(QR코드) 기록하여 출판물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완성된 인형극을 학교나 지역 사회에서 공연하고, 공연 후 학생들과 관객의 반응을 인터뷰하여 기록합니다. 공연 장면과 학생들의 활동 사진, 인터뷰 내용 등을 출판물에 포함합니다.
아이디어 2. 포토존:
예술인과 학생들과 협력하여 학교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찰나를 기록할 수 있는 포토존을 기획하고 제작합니다. 학생들은 공간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각 예술인들과 함께 공간 설치 작업을 진행합니다. 공간에 아이들의 말을 시각화한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게 하거나, 구체적인 방법은 아이들과 학교와 협의해서 정해야 할 것입니다.
협력 학생들이 직접 다른 학우들의 모습을 찍어주고, 사진에 어떤 말과 글을 함께 기록해 공간에 전시합니다. 이러한 공간은 추후 학생들이 교내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포토존 제작 과정과 완성된 공간의 사진을 기록하여 출판물에 포함합니다.
아이디어 3. 교구제작: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교구 '솔라리움'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실제로 사용하는 교구를 직접 예술인들과 나만의 표현법을 찾아 제작합니다.
이를 진행할 경우 예술인 팀을 유닛으로 나눠 활동해야할 것이며, 교구 자체가 결과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활동의 기록
활동의 과정을 세부적으로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 인형극 제작 과정, 포토존 설치 과정, 학생들의 참여 모습 등을 사진 혹은 글로 기록합니다.
차후 학생들의 소감과 인터뷰, 예술인들의 활동 설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시각에서 기록을 취합합니다.
○출판물 기획 및 제작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출판물을 기획합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합니다.
-예술인들과 학생들과 함께 만든 작품과 이에 대한 설명.
-활동 과정: 활동의 기획, 진행 과정, 학생들의 참여 모습 등.
-학생들의 소감: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경험과 소감.
-예술인 인터뷰: 각 예술인의 활동 소감과 의미, 협업 과정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포함합니다.
-출판물 제작
: 책의 구성에 대해서는 예술인들과 기관이 협의하여 정하도록 합니다.
출판물에 들어갈 사진과 글 등의 자료역시 예술인과 기관이 함께 정리하며, 이후 디자인과 인쇄 등 출판 과정은 예산을 활용해 진행하도록 합니다.
○결론
부평여고에서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될 예술 활동은 ‘찰나와 영원’이라는 주제 아래, 시각 예술과 음악, 연극을 융합한 다양한 예술적 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예술인들이 협력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우고, 예술인들과 함께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예술인 역시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형태의 예술 활동을 다양한 예술인들과 함께 해냄으로서 예술적 성취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과정의 모든 결과물은 출판물 형태로 기록되어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인형극과 포토존, 교구 등 무엇이 되었든 그 제작 과정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주도적인 참여를 이끌 수있는 활동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
부평여고와 함께하는 우리 팀은 ‘찰나와 영원’이라는 키워드에 이끌린 예술인들로 시각예술 분야의 예술인이 3인, 음악/연극 예술인 2인으로 총 5인의 예술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시각 예술인의 경우 분야가 겹치지 않고 세분화되어 있는데 리더 예술인 고진이는 회화작업과 그림책 작업을, 참여 예술인 김태진은 현대미술 작가로 공간설치 작업을, 참여 예술인 이성준은 사진 작업을 합니다. 김영균, 김재우 참여 예술인의 경우 두 분 다 음악 분야에 속하기도 하지만 김영균은 기타와 음악 작곡 작업을 하며 김재우는 음악 작업 외에 연극배우와 극단에서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자의 분야가 겹치지 않고 골고루 구성된 건강한 예술로 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은 부평여고 내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으로 구성된 도움반과 담당 선생님 나지은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우리 협업팀은 넓게는 7명의 느린 학습자 학생들까지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예술인들이 가지만 어떤 지식을 가르치고 그것을 수동적으로 배우는 형태로 학생들과 만난다기보다 뭔가를 함께하며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형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예술인들과 담당자 나지은 선생님 간에 긴밀한 소통을 통해 찾아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사업시행 기간 내내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만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우리의 지향점을 잘 지키며 나아가 10월에는 예술인들과 담당자, 학생들의 마음에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